마감 퓨전 판소리극 <아니말전> 에 출연할 연극배우를 구합니다
제작 서울대학교 
작품 제목 아니말전 
감독 여민영 
극중배역 20대 남녀 
촬영기간 1월 ~ 1월 29일 
출연료 회차당 20만원~ 30만원 협의 
모집인원 5인 
모집성별 남자,여자 
담당자 여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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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마감일 2023-01-13 

2023.01.27 - 2023.01.28

 

작가

여민영

 

각본

이혜진, 박은우

 

연출 / 기획

여민영

 

제작

여민영, 박은우

 

출연

이혜진

 

악사

김민정, 이정빈, 노동혁 외 2인

 

퓨전 판소리극 <아니말전> 에 출연할 연극배우를 구합니다

 

공연명 : <아니말전>

공연장소 :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

공연기간 : 2023.01.27 - 2023.01.28

연습일정 : 2023년 1월

연출/기획 : 여민영

제작 지원 :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주관 : 김승근

 

극 설명 : 판소리 가면극 <아니말전 我怩眜蕋>은 전통예술X입체미술X철학 융복합 프로젝트의 산물이며 동물의 입을 빌려와 인간의 내면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판소리 창자가 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극의 제목이자 주제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모여' 말하기 어려운 치부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또한, 3D프린트를 이용한 가면과 실험적인 의상을 직접 제작했기에 극을 시각적, 입체적으로 표현해냈습니다. 등장인물이 뱉어내는 대사들은 철학적인 소견을 담아 관객과 보다 더 울림있는 소통을 만들어내며 판소리 가면극의 아방가르드한 변신을 선보이게 됩니다.

 

국악이 지닌 독보적인 사운드와 가상악기로 만들어낸 음원이 어우러지는 순간 극의 울림은 더욱 커집니다. 전통 창극과 현대 연극이 동적으로 혼합 및 도출되어 극의 아우라(aura)를 극대화 합니다.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소통하는 인물들의 동선은 관객에게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층 독보적으로 이끌어냅니다. 객석과 구조물의 배치 등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극장에서 판소리의 원초적인 형태인 ‘판’을 구현하고 재해석하고자 했으며, 본 작품이 실험적이고 독특한 형식인 만큼 동시대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에서 진행합니다.

 

극 <아니말전>은 관객에게 외칩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가감없이 드러낸 치부일지라도, 흉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있는 그대로의 본질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낸 극입니다. 또한, 독특한 국악의 음색과 실험적인 가면의상 그리고 깊숙한 내면을 명쾌히 설명해내는 철학이 녹아들어 관객에게 하여금 지혜로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모집개요

모집배역 : 남자 3명, 여자 2명 (20대)

참가자격 : 향후 연습일정과 공연일정에 참가 가능하며, 멋진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자(경력 및 전공 무관 / 연극배우 분들에게는 판소리나 국악 계열 연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공연 수당 : 미팅 중 협의

주의 사항 :

  - 연습 시간은 협의 후 진행하나, 일정 변경이 여유롭지 못하다면 참여가 어려울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연습은 서울대입구 혹은 서울대학교 내에서 진행합니다.

- 진행과정을 녹화할 수 있으며 이는 상황에 따라 sns 등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극은 퓨전 판소리 극이며, 연극적 요소가 극 사이사이 배치되어 진행됩니다.

 

등장인물(연극배우)

 

호랑 : 아무리 능력좋다 소문났지만, 해도해도 너무 젊은데? 젊은 나이에 부장 자리에 앉은 엘리트 호 부장. 훤칠하고 걸출한 모습이 운동도 좀 하나? 하여튼 카리스마도 남다르시다니까. 설마 저런 호 부장이 무서운 게 있을까, 똑똑하고 듬직하니 참 남부러울 것도 없겠다. 사원들은 뒤에서 그렇게들 말하더라.

 

[(원작 중)…호랑은 기골이 날서고 매무새가 걸출한 위인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으니 타고난 것이 월등한 걸 어찌 부정하리. 어릴 적 호랑의 기억에는 수억의 감탄과 침이 마르는 칭찬들만이 그득했다. 호랑은 그때의 시기만 떠올리면 식은땀을 흘렸다. 호랑은 덩어리진 경애심에 맞설 우월함을 매번 갈구했다. 그렇다, 호랑은 불행했다! (중략) 그 응어리를 책임질 당당함이 부족한 것 같을 때면 모가지를 꺾어 가슴을 내밀었다. 제발 월등해보이길 바라며 추레한 속내를 숨긴 것이다.

‘모두들. 내가 속 빈 강정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그래도 호랑은 최선을 다했다, 장대한 겉모습에 부흥하기 위해서 말이다.]

 

개 : 호 부장 옆에서 떨어질 줄을 모르는 사원이 하나 있다던데, 매일 매일 꽁무니만 따라다니면서 그렇게 내숭을 떤다며?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호 부장 옆에서 바보같이 채신 없게 군다더라. ‘개 사원? 걔는 뭐랄까. 아이덴티티가 없어. 맨날 천날 호 부장 의견에만 동조하고 지 생각을 얘기하는 법이 없잖아.’

 

[(원작 중)…개는, 호랑이 되고 싶었다!

매일이 잘생긴 호랑은 무슨 짓을 하든 월등했다

흐응, 지만 잘난 줄 알구? 저것은 눈알 콧등 혓바닥 귀 허리죽지 꼬리끈 다리까지 전부 나와 같아 아니야? 금방이 비슷해질테야. 그것 참 어렵지 않지, 실은 내가 더 잘생겼을지도 모른다 얘.

따라해보니 이를 어째, 호랑이 된 게 아니었다더구나?

그것은 호랑을 따라한 개. 불행히도 개는 개인걸, 그것을 모르고 꼬리가 하늘로 승천할 듯 팔딱대는구나.]

 

공작 : 젊을 때 잘나갔으면 뭐하냐?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데. 애물단지나 다름 없다니까.

젊을 때까지만 해도 실력으로 이름날렸던 건 맞는데, 지금은 인쇄기 하나도 못다루고 어려워서 쩔쩔매는 걸. 공과장, 그거 그렇게 건드리면 오류난다니까. 나 참. 눈만 끔벅끔벅. 동료들이 한 소리 하고 지나가면 공 과장 중얼거리길 “ 나 젊을 때만 해도….”

 

[(노쇠한 공작에게 남은 건 자존심 뿐

늙어 문드러진 몸을 가꾼다. 가끔은 늙어서 뭐하나 고개를 떨구기도 하는구나, 파르르 떨리는 다리털 목에 올라온 검버섯 흐리맹텅 눈빛마저 모두 늙어버렸구나 하구. 그래 슬픔이다.

“ 그리 되었어도 난 그래 공작이다 “

아침 새벽 이슬 모아 세수하고 남은 부슬 깃을 빗어내리며 공작은 다짐한다. 남은 품위 빛이 바래도 고수하리라, 그래 그 고약한 늙음일지라도 결국 인정해내야지. 공작은 늙어 다 떨구어진 부슬털을 주워 꼬리에 꽂았다. ]

 

거북 : 다른 사람이면 몰라두 거 대리랑은 같이 일할 마음이 안나. 완전 지 좋을 대로만 하잖아, 잘한 건 내 덕 못한 건 네 탓이 기본 마인드인 사람이라고. 요즘 거 대리가 탕비실만 다녀오면 탕비실 물건이 싹 털리는 거 알아? 내 생각엔 분명 그 사람이 다 훔쳐가는 것 같아. 그래봤자 물증이 없으니 뭐 확실하게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여튼, 거 대리 참 사람 야박해.

 

[(원작 중)… 썩어버린 마음씨 숨기려 거북 등딱지를 열심도 꾸미지
열심히도 꾸몄지, 오색 찬란 딱딱 소리 나는 등딱지
거북은 그래 열심히두 등딱지를 꾸몄다. 예쁘고 반짝대고 화려한 것을 모아 조각조각 붙이고 자르고 치장 하여두 참 그래 뭐해? 입만 열면 방귀 내가 나는걸.

욕심에 질투에 망상에 치졸함에 망신살에 허세가 얼굴살에 그득하니

헛똑똑이 거북씨에게선 구린내가 나 ]

 

소 : 이번에 새로 들어온 소 사원 일 열심히(잘한다고는 못하겠지만) 한다고 소문이 자자해, 그렇게 나서서 하겠노라고 고생길만 밟는다며? 듣기로 위 사수가 시키는 거라면 허허실실 웃어대며 한다던데. 그러니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지, 참. 마음아픈 일이라고.

 

[(원작 중)… 텃밭매기, 항아리 채우기, 정원가꾸기, 볏짚 묶어 지게에 싣기, 타작하기,

메주 쑤기, 간병하기 어쩔 때는 변소 청소까지?

에그 꺼벙이 (꺼벙꺼벙) 에그 얼뜨기 (뜨기뜨기)

황소는 바보라네, 황소는 바보라네, 황소는 바보라네

소리꾼 : 거절한 하질 않고 도우니 이래도 황소 저래도 황소 계속 불리는구나

참 지겹지도 않은가? 몸주인이 거절 않으니 고생길이 훤하구나

매일을 불려가니 저 할 일도 못하는구나]

 

문의는 포트폴리오, 연기영상과 함께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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