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영화 제작 동아리 ‘앤딩크레딧’입니다.

단편영화 <靑春;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같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출연하실 20대 후반 남성 배우분 한 명(청년 역), 60대 여성 배우분 한 명(노인 역)을 모집합니다.

촬영은 8월 16일(금), 17일(토) 이틀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시놉시스 및 배역 설명, 지원 방식은 하단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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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평범하게 살아온 청년은 병원 검진 결과를 통해 췌장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이제 4개월 남짓 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복잡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는 길, 청년은 우연히 옆집 노인과 승강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과정에서 노인이 한 때 호텔리어로서 연회부 지배인까지 올라가며 여러 이벤트를 계획하고 진행해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저 무난하고 조용한 삶으로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 청년은, 충동적으로 옆집 노인에게 자신의 장례식을 ‘파티’처럼 계획해줄 것을 부탁한다. 장례식을 계획해달라는 말에 조금 멈칫하던 노인은, 청년의 절박하면서도 진심이 느껴지는 눈을 보고 이를 수락한다.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곧바로 침대에 널브러져 휴대폰 게임에만 몰두한다. 막상 노인에게 장례식을 도와달라는 부탁은 했지만,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원망스럽기만 할 뿐 삶의 의욕 따위 한 톨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밤을 지새운 청년은 이른 아침부터 누군가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힘겹게 일어난다. 문을 열자 들어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옆집 노인이다. 노인은 식기 전에 어서 먹자며 잘 차려진 밥상을 들고 무작정 집 안으로 들어온다. 얼떨떨하게 서 있는 청년을 뒤로 한 채 밥상을 거실에 내려놓고 보자기를 걷어내자 보이는 달걀말이, 찌개, 나물무침과 전, 그리고 국까지. 거하게 한 상 차려온 노인은 청년을 앉히고 밥을 먹이기 시작한다. 복잡한 마음에 입맛이 없던 청년은 노인에게 괜찮다며 몇 번이고 거절하지만, 노인도 지지 않고 맞받아친다. 결국 청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먹고 싶지 않다며 화를 내고 막말을 한다. 격한 말을 모두 내뱉은 청년은 순간 아차 하는 표정을 짓지만, 사과를 할 만큼의 용기를 갖지는 못한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노인이 입을 뗀다. 노인은 절대 청년의 처지를 쉽게 보는 것이 아니며, 청년이 준비하는 ‘파티’ 또한 매우 중요한 행사로 대하고 싶다고 말한다. 노인은 청년만을 위한 파티를 계획하기 위해 청년과 친해지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날 저녁을 계기로, 노인이 밥상을 차려와 청년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날이 많아졌다. 둘은 장례식에 관한 어떠한 언급 없이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어느 날, 노인이 빈손으로 청년의 집을 방문한다. 날씨가 좋다며, 함께 밤 산책을 하자는 것이다. 청년은 노인과 함께 강가를 따라 걸어가며 조심스럽게 장례식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청년은 자신의 장례식을 어떠한 방식으로 계획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삶이 남들이 보기에 초라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노인은 이에 대한 직설적인 대답 대신, 과거 호텔에서 진행되었던 한 부부의 돌잔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하객 수는 많았지만, 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단출하게 진행되었던 돌잔치에 관한 이야기였다. 돌잔치 주인공인 아이는 의사들이 출생신고를 포기하자고 할 만큼 무척이나 약하게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이겨내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그 날 건강하게 돌잔치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노인은 그날 부모가 돌잔치에서 아이의 병원 사진들을 띠워 보여주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이야기를 마치며 돌잔치든, 장례식이든, 결혼식이든 그저 그 파티의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 그렇게 지낼 것임을 드러내주는 것이 의미 있는 파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그 날 이후 노인은 며칠 동안 청년의 집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다. 그로부터 며칠이 더 지난 후, 청년이 노인 집의 초인종을 누른다. 노인이 문을 열고 나가자 핼쑥해진 청년이 서 있다. 몸이 급격히 안 좋아져 병원에서 며칠 지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자신의 장례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며 함께 산책을 하자고 한다. 산책길을 함께 걸어가며 청년이 노인에게 장례식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남이 보기에는 어떠했을지 몰라도, 청년 스스로는 자신의 일생이 적당히 만족하고, 적당히 후회하고,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미워했던, 자신이 원했던 이상적인 삶이었다는 것이다. 노인은 긍정의 대답을 하며 길을 걷다가, 청년에게 저번보다 체격이 작아져 자신보다 그림자 크기가 작아진 것 같다며 장난을 친다. 노인과 청년은 서로의 그림자로 장난을 치며 집으로 돌아가는 산책길을 걸어간다.

날이 좋은 어느 날, 노인은 청년에게 받은 usb를 컴퓨터와 연결해 그 속에 있는 영상을 본다.

이후 청년의 침구류가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배역 설명]

i. 청년 (20대 후반의 남성)

: 부모님 두 분 모두 중장년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홀로 30대를 시작한다. 췌장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삶에 대해 특별한 가치관이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인물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노인과 함께 지내며 낮았던 자존감과 후회 덩어리의 성격을 벗어 던지게 된다.

ii. 노인 (60대 초, 중, 후반의 여성)

: 지난 시절 유명한 대기업 산하 호텔에서 연회부 호텔리어로 활동하였다. 당시 연회부 지배인까지 올라가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노년이 되어 은퇴한 상태이다. 연회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보고 자신만의 인생관을 수립했다고 생각했으나, 청년의 장례식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여전히 한 사람의 삶을 명확히 정립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에 관해서는 강단 있는 성격과 달리, 타인에 대해서는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고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인물이다.

[지원 방식]

“6월 1일 23시 59분”까지 “cheongchun04@gmail.com”으로 다음의 지원 양식에 맞게 간단한 자기소개 및 컴카드(프로필), 자유연기 영상(5분 내외)을 보내주세요.

***반드시 아래의 지원 양식에 맞춰 메일을 보내주세요***

• 제목: [청춘/이름/나이/지원 배역]

• 본문: 개인 컴카드 (필수) / 5분 내외의 자유연기 영상 (필수) / 포트폴리오 (선택)

* 배우 오디션은 7월 1일(월), 2일(화), 3일(수) 중 대면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대본리딩은 7월 20일(토)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모든 일정은 서울에서 진행됩니다. 장소 및 일정을 숙지해주시기 바랍니다.

* 서류 검토 후 1차 결과는 6월 5일(수)-7일(금) 내로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부득이하게 모든 배우님께 연락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면 오디션 시간대는 추후 개별적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함께 좋은 작품 만들어갈 배우님을 기다리겠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