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De-sending (가제)
안녕하세요 따스한 겨울 보내고 계신가요?
해외 영화제 두번째 출품작에 함께 해주실 남자배우분 스토리입니다:
촬영 예정일정은 1월 중순/말 일듯 합니다. 회차는 3일 정도 예상합니다.
하루는 서울, 이틀은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경기도 쪽에서 촬영 예정입니다. 촬영 감성은 리틀포레스트와 사뭇 비슷합니다. 저희 촬영팀은 매우 작지만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촬영입니다. 이 전 팀도 말씀하셨지만 촬영하시면서 많은 행복과 보람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이 전 작품도, 그리고 이번 작품도 연결, 단절, 그리고 연민을 담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가닿는 부분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꿈이 없어 공허함속에 숨어 있는 정우
꿈이 너무 많아 혼돈속에 헤메고 있는 시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 없는 그녀
이 둘은 엇갈린 이메일을 통해 서로의 세상에 스며들게 된다.
정우: 작가 지망생,20대 중후반 - 30대 초반,
고시원에서 살며 현실에서 숨어지내는 영혼. 어렸을때부터 크고 작은 일탈 하나 해본적 없는 그, 늘 다른사람들과 함께, 아니, 휩쓸려 같이 터벅터벅 삶을 걸어왔다. 남들 처럼 좋은 대학까지 갔었고, 졸업후 의례 다른 사람들 처럼 취직해서 그렇게 또 걸어갔으면 됐을텐데 묵묵히 걷던 그는 어느날 우뚝 멈춰버린다. 큰 사건, 사고도 없었다. 어느날 멈춰버렸고, 그 이후로 움직일수가 없게 되었다. 이 발을 떼는 순간, 얇은 얼음장처럼 와장창 다 깨져버릴것 같았다. 그렇게 암흑속으로 사라져버릴것 같았다. 그 날 이후로 그는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었다. 여느 날 처럼 공모전 탈락 이메일을 확인하던 그에게, 이상한 이메일 하나가 날아들어온다. 스팸이라고 생각했는데 또렷히 적혀있는 그의 이름,
Jungwoo, mon monde.
1) 나이 상관 X / 촬영상 키가 178cm 이상이면 좋습니다.
2) 배우님의 취미와 특기 꼭 알려주세요. 극본에 반영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3) 아래 내용을 독백처럼 촬영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메라 퀄리티 / 앵글 전혀 상관없습니다. 배우님의 목소리, 그리고 대본 감성을 보고자 함이니 기술적인 부분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덤덤하게 고백하듯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중략] … 한번도 소리 내어 울어본적이 없어요.
가정 환경이 나쁜 것도 아니고 크게 상처 받은 일도 없어서 더 이해가 안되요. 세상에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고, 말도 안되는 업적을 이뤄내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 같은데 나는 도데체 왜 이런걸까?
내가 봐도 이렇게 한심해보이는데 세상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단 한발짝도 움직일수가 없어요.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마치 무궁화 꽃 놀이에서 처럼 계속 굳어있으면.. 아무도 날 못 알아보지 않을까,
사라지고 싶진 않지만 들키고 싶지 않아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소용돌이 조차 고요한 이 곳에서 나는 무엇을 위해 멈춰 서 있는 걸까요..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면 와장창 모든게 부서져 버릴것 같아 소리조차 내기 두렵네요"
프로필과 독백영상은 imwhatuneed208@gmail.com 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여러분의 시간과 마음, 하나하나 애정을 쏟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